우리 아버진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출근하시는 걸 좋아하신다.

그래서 매년
무슨 일이 있어도
어버이날 아침엔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드렸었는데,
올해는 이번 주 내내 대전 출장이라
그럴 수가 없었다.

궁리 끝에
인터넷으로 카네이션을 주문해서
아버지, 어머니께서 일하시는 직장으로
배송을 했다.

당연히 좋아하실꺼라 생각했는데,
변수가 생겨버렸네.....ㅎ

내가 배송한 카네이션이 도착하기 전에
매제가 주문한 카네이션과 케익이
부모님 직장으로 먼저 배송이 되버렸다.

흑.....작전 완전 대 실패!!!.....ㅋ
하지만, 기분은 너무 좋다...
고마워 매제....^^
미국에 있으면서도 잊지않고 챙긴 거....
너무 고마워~...^^

사랑해 매제~.....ㅎ
(넘 느끼한가???....@.@a)
Posted by 물빛바다
:
뜨거운 것만이 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정없이 가슴을 때리는 떨림만이 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긴시간의 잔잔한 따스함도 사랑이었구나....

거대한 지진해일은
인간 세상을 초토화 시키지만,
해식절벽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것을,
그것을 만드는 것은 오랜 시간 동안의 잔잔한 파도임을,

31살이 되고난 지금에서야 깨닫게 되었다.
어리석게도.....
Posted by 물빛바다
:
다시 스무살 무렵으로 되돌아 간 것같다.

다시금 허무주의에 빠져들고,
별 기대 없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세상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슬픈 영화에서나 어느 정도의 감흥을 느끼는....

그 무렵의 내 모습이
10년이나 지난 후에
다시 나를 찾아 왔다.

원인은 알고 있지만,
해결책이 없기에,
그냥 시간이 흐르길 바랄 뿐!

아직은 무지개 너머에 다다르기엔,
시간이 많이 부족한 듯....

근데, 그 너머엔 정말 아름다운 곳이 존재하는 걸까?
다시금 허탈함에 빠져든다.....
Posted by 물빛바다
:

<출처: http://movie.empas.com/Image/x00/00/06/64_p1.jpg>
 
고민 많이 했다...
이걸 "Etc."에 넣어야할지...
"Movies"에 넣어야 할지...
 
분명 이 영화는 봤었던 영화다.
헤어진 그녀와 봤었던 수 많은 영화 중에 하나였었다.
블로그를 열심히 하지 않을 때여서
글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헌데.....잊고 있었다....
기억을 되새겨보면...
그때는 그렇게 감동 받지 않았었나보다...
그때는 이런 사랑도 있나보다 생각했었나보다...
 
 
 
 
내일은...
물안개가 찍고 싶어...
혼자만의 출사를 나간다...
처음이 힘들다고 했던가?
내일은 처음이다.
순수하게 사진을 찍기위해 나서는 것은...
 
물안개가 찍고 싶어서...
양수리 두물머리를 가기로 했는데...
내일 물안개가 피어 오를까 싶어
자주 가는 사진 사이트에서 사진들을 검색을 해봤다.
이맘때 찍은 물안개사진이 있는지...
(불행하게도 찾지 쉽지 않다....
지식인을 찾아보니....가을에 많이 생긴다는 답변만...ㅜ.ㅠ)
 
그러다 보게된 "용비지"의 파노라마....
가본 적이 없는데...
낮설지가 않다.
어디선가 본 적이 있었는데....
아~ 송윤아, 설경구 주연의 영화에서 본 듯한데...
(맞는지 모르겠다....그냥 그런 느낌이 났었다...)
그래서 찾아본 게 이 영화다.
제목도 기억 나지 않아서...
검색어로 "송윤아 설경구"를 쳤었더랬다....
(사실 영화에 등장한 곳이 용비지가 맞는지 싶어서...)
 
헉헉.....사설이 너무 길었네....^^;;;
 
암턴 검색엔진에서 걸려든(?) "메피스토"님의 블로그...
그분의 블로그는 그 영화 장면을 생생하게 기억나게 해주셨다...
더불어 지금 내 상황을 되돌아 보게 만드셨다...
그분이 만드신건지.....
그 영화의 포스터가 만든건지 모르겠지만....
 
지나간 내 사랑을 되돌아 보게 해주었다.
영화 포스터의 카피를 옮겨보면....
"왜 몰랐을까, 그게 사랑이었다는 것을..."
 
그러게 왜 그때는 몰랐을까?
그게 사랑이 었다는 것을....
참 바보 같지만...
지나고 나서야
그게 사랑인 것을 깨닫다니...
 
평소 신조가...
"후회할 일은 하지말자.
했으면 후회하지 말자."인데...
이렇게나 후회가 된다니...
그녀가 있었을 때,
그때 정말 잘 했었어야 했는데...
이렇게 후회따위를 하고 있어선 안되는 거였는데...
 
이미 날 잊은...
그렇게나 헌신적이였던 그녀가...
이제는 너무 안타깝게 다가오지만...
이제는 어쩔 수가 없잖아...
그녀는 이미 날 잊은 걸....
잊은 걸...
잊은 걸...
 
새로운 남자친구와의 행복한 일상이,
반년쯤 지난 이제서야...
너무나 안타깝네.
(얼마전까지는 응원한다며, 허세(?)를 부렸었건만...)
 
이율배반적이지만,
그녀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고...
그녀가 날 잊지 못하고 힘들어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고....
너무 이기적인가?
그 당시에는 그렇게 잘해주지도 못했으면서...
지나고 나서야 사랑인 걸 깨닫다니...
이제서야 저 영화의 감동(?)을 깨닫게 되다니...
 
어쩔 수 없이...
오늘 밤도...
소주 한잔에...
위안을 받는다......................................................................................
 
 
꼬랑쥐 - 글을 다 쓰고 보니...."Etc."가 맞다....나만의 넋두리....ㅜ.ㅠ
 
꼬랑쥐2 - DVD를 구해서 다시 한번 봐봐야겠다.
Posted by 물빛바다
:
이젠 달리는 KTX에서도 무선랜이 되네?
이 글도 창밖으로 지나는 풍경들을 보면서
적고 있는데...
뭔가 색다른 기분이네...

예전에 비행기에서 경험한 무선랜서비스와는
또다른 느낌!

아직은 시범 기간이라 무료지만,
이후에는 유료화를 하려고 하는 것같고....

게다가 속도도 생각보다는 빠르지 않고...
KTX 좌석에는 전원이 없으니,
(노트북 기준으로 서울 <-> 부산 구간에서는) 배터리 문제도 있을 듯 싶넹~

다만,
내가 자주 가는 대전은 서울에서 1시간 거리라...
배터리 걱정은 없겠다...
요금만 적당하다면
시간 때우긴 괜찮을 듯...
Posted by 물빛바다
:

참...다리 짧다....-_-;;;
게다가 촛점도 안 맞구.....이궁~
 
헌데....
참 맘에 드는 사진 중에 하나다.
(물론 모델이 좋다는 소리는 아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외국에서
내 사진기를 모르는 남에게 건네서
찍은 첫 사진일테다.
 
혼자하는 여행에선
믿을 사람 하나 없다고...
특히나 관광지에서
호의를 기대하다가
카메라 도둑 맞는 경우도 많다고...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그렇게 수없이 들어왔고,
그렇게 수없이 생각했었는데...
 
어쩌자고(?) 그날은
그렇게 순순히 카메라를 넘겼었는지...
 
혼자 에펠탑을 마구 찍어대고,
커다란 DSLR로 셀카를 찍는 모습이
아마도 애처로워 보였는 지도 모르겠다...
(얼굴은 기억나지 않지만...) 미소 띈 얼굴로 다가와
"찍어 줄까?"라고 묻는 사람을
어떻게 거절하겠는가?
 
하지만,
카메라를 넘기고 나서야
이렇게 멋진(?) 사진을 얻지 않았는가?
(비록 촛점은 나갔지만.....ㅋ)
 
그날 오전에
라데팡스(제 2의 개선문이라던가???...암턴 그것이 있던...)에서
개선문과 내 풀샷을 담고 싶어서
삼각대 세우고,
대충 촛점 맞춰 놓고
몇차례 시행 착오를 겪으면서
찍은 생각을 하면....
조금은 우숩다....
부탁하면 됐을 것을....
 
아마도
이방인이라는 쑥스러움도 있었을테고...
현지인을 믿지 못한 것도 있었을테고....
 
그런 내 자신이 약간은 부끄럽다...
물론 소매치기나 도둑은 조심해야겠지만서도...
모든 사람이 다 나쁜 사람은 아닐텐데...
 
자주는 아니지만,
여행을 좀 다녀보니까...
그런 생각이 선명해진다....
어딜가나 나쁜 사람도 있고...
어딜가나 좋은 사람도 있는 거라고......
 
나도,
우리나라에 여행 온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고 싶다.
(물론 우리나라에 사는 사람들에게도....ㅋ)
Posted by 물빛바다
:
 
나를 만나기전 그는 한여자를 사랑했다..
매일 전화를 해서 사랑을 속삭이고
그녀를 웃겨주고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고민을 하고
만나면 가슴떨리고 어느날은 용기내어 달콤한 키스도
했을 것이다..

결혼하면 어떨까..상상도 했을테고
친구들 모임에 나갈때 그 옆에는
항상 그녀가 있었을 거다..
거리에서 볼수 있는 연인들처럼
다정히 손잡고 거리를 걸었을 것이고
특별한 날 선물을 준비하고 같이 마주보며 웃었을테지.

이쁜 옷을 보면 그녀 생각을 하고
좋은 곳 있으면 그녀를 데려가고
좋은 노래를 들으면 그녀에게 불러줬을거다..
그가 상상하는 미래엔..
그렇게 항상 그녀가 있었겠지..

그녀의 집이 비는 날엔
그를 불러다 따뜻한 밥에 맛난 반찬 만들어 먹이고
서로 장난치며 깔깔거리며 웃었을 것이다..
내가 그를 알기전
한 남자를 그렇게 사랑했듯이..
그도 날 모르던 시절에 한여자를
그렇게 사랑했을 것이다..

그러다..
생각치 않게 이별을 했을 거다..
많이 사랑한 만큼 많이 아팠을거다..
내색은 못하지만..
늦은 밤 술먹고 그녀 생각에 많이 울었을거고..
그녀가 다시 돌아오길 바랬을지도 모른다..
말없이 끊는 전화를 해보기도 하고..
다시 누굴 만나 사랑한다는게 두려웠을지도 모른다..

내가 한 남자와의 이별후 그랬듯이..
그 또한 그녀와 이별후 많이 비참하고 무너졌을지
모른다.. 내가 그를 모르던 시절에..
그도 나와 어디선간 나와 똑같은 경험을 하고
있었을 거다..

그리고 서로 상처받은 우리둘이
가슴속에 상처가 아물때쯤 서로 만났고
똑같은 아픔 되풀이 되지 않을까..
다시 사랑이란걸 할수 있을까..
약간은 두려워 하면서 다시 서로에게 빠진거겠지..
아마도..
그가 그녀와 아픈 사랑이란걸 하지 않았다면
나를 배려하는 방법을 몰랐을지도 모른다..
사랑을 지키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이해가 필요한지
몰랐을지 모른다..

내가 지난 사랑으로 인해
좀더 배려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웠듯이..
그또한 그녀와의 이별이
나와의 사랑에 교과서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선지..
난 그의 과거를 사랑한다..
그리고 그녀에게 감사한다..
좀더 성숙하게 사랑할수 있는 그를 만들어 주었으니..

그녀도 그와의 사랑을 거울삼아
더 아름다운 사랑 하길.. 바래본다..
바보같은 그녀..
왜 이렇게 좋은 사람..놓쳐버렸는지..
이미 과거의 여자가 되버린 그녀에게는
질투의 감정도 느끼지 못한다..

내가 지난 사랑과 지금 그를 놓고 보았을때
주저 없이 그에게 손을 내밀듯..
그 또한 지난 그녀보다는
나에게 올거라는거 알기 때문에..
생각해 보면..
우리또한 누군가에겐 과거의 사랑이 아니던가..

하지만 모두 지금 사랑에 충실하며 살고 있으니..
따뜻하게 이해해주고
성숙하게 날 사랑하게 해준..
그의 과거를.. 난 사랑한다..
 
- 에쿠니 가오리
 
 
우연히 읽게 된 글의 댓글에
요 녀석이 달려 있었다.
 
한순간에 빼았겨버린 마음....
댓글단 이도 어디선가 퍼온 글이라기에...
검색을 했더니....
 
(아쉽게도....) 어떤 작가의 글이라더라...
(나처럼 평범한 사람의 글이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을.....)
하지만, 글에서 묻어 나오는 감성은 여전이 내 마음 속에서 진동 중....
 
갑자기 에쿠니 가오리라는 작가의 글들이 궁금해진다...
Posted by 물빛바다
:
술 한잔 걸친.....
그냥 우울....꿀꿀한 날.....
슬프지는 않은데....
맘이 허하네.....이궁....

정신차리고....
중심을 다시 잡고....
일어서야 하는데....

아직은 쉽지가 않네.....에효~

대체 내가 편히....
맘 붙이고 쉴 수는 곳은 어딘지.....
무지개 너머 저기에?

.....
Posted by 물빛바다
:
내 문제는 게으름이다...-_-a

하고 싶은 것, 해야하는 것들이 무지하게 많은데,
정작 시작하거나 진행되는 건은 극히 미미하다.

역시나 게으름 때문에....

영어회화 공부도 해야하고,
사진도 찍어야하고,
찍어둔 사진도 정리해야하고,
평소 생각해뒀던 프로그램과 홈페이지도 만들어야 하고,
LISP도 체득해야하고,
베이스 기타도 연습해야하고,
라틴댄스도 배워야할텐데....

더욱이 블로그 좀 잘 살려봐야할텐데.....

역시나 게으름 때문에....

내가 치열하게 살아본 적이 있던가?
에휴~

하지만, 난 앞으로 한발짝 더 나가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 먹은 일들을 해내야 할테니....

조만간 이 게으름을 떨치고 말테다.....
아자!아자! 화이팅!!!

꼬랑쥐 - 근데 문득 적고보니 '게.으.름'이라는 단어 참 독특하게 생겼다...ㅋ
Posted by 물빛바다
:

<출처 : http://blogfiles8.naver.net/data28/2007/10/24/215/%B1%E8%B1%A4%C1%F8-it%27s_me_levee92.jpg>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 말 이대로 다 남겨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 하오 그대 부디 그대 잘 지내시오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두겠소 행여 이 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 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가오
 
....
 
 
나도 니가 진정 행복하길 바래....
좋은 사람 만나서 좋은 가정을 꾸리기를......
Posted by 물빛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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