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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감독

Etc. 2012. 5. 28. 00:36 |

방금 S채널을 통해 김성근감독에 대한 방송을 봤다.



사실 나는 야구를 좋아하지만,

프로야구의 팬은 아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보는 것보다는 하는 걸 즐기는 타입니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

김성근감독에 대한 내 시선은

재미없는 야구를 하는 감독,

승리 지상주의자,

대표팀보다는 팀밖에 안챙기는 감독...

과 같이 좀 부정적인 편견으로 가득한 것이었다.


이는 사실 프로야구를 즐기지 않기 때문에,

또, 경기 이면에 서있는 사람들의 본질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그래서 생긴 편견이 아니었나 싶다.

(주변의 평가로 그 사람을 판단해버린 탓이다, 변명하자면....

이래서 선입견이 무섭다.)



S사의 방송을 보면서 그런 편견이 깨졌다는 얘길 하고 싶어서,

방송이 끝나자마자 이 글을 쓰는 건 아니다.


다만, 좀 인상 깊은 순간이 있었기 때문에,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물론 김성근감독에 대한 편견이 많이 희석된 것도 사실이다.)


방송 중에 김성근 감독의 인터뷰를 중간중간 보여줬는데,

거기서 희안하게도 나는 구도자, 수도승의 모습을 보았다.

(김감독께서 머리를 짧게 자르셔서는 물론 아니다.)


정상에 올라본 사람,

오랜시간 팀을 이끈 리더였던 사람....

그런 모습이 그분을 그렇게 보이게 한게 아닌가 싶다.


흡사 평생의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은 스님과도 같이

(최소한) 야구에서만큼은 해탈의 경지에 오르신 것같았다.

동시에 인생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달관의 경지에 이르신 듯했다.

긴 세월동안 선수와 팀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고 깨달음을 얻고....

그 과정을 반복하면서...



아직은 젊은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

여전히 해보고 싶은 게 많다.

그래서 다양한 취미를 지속하고 있는데,

나이가 들어서 호기심이 사라지면,

그때는 정말 좋아하는 것들에서 깨달음을 얻고 통달하고 싶다.

김성근감독처럼.....




꼬랑쥐 - 낼 아침에 경기인데,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_-;;;

             밖에서는 천둥/번개가 치고....비가 오면 경기가 취소될텐데....ㅜ.ㅠ

Posted by 물빛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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