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호주(20090501-20090511)'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6.21 호주 여행기 Day1
  2. 2009.05.19 HUNGRY JACKS 4
내가 꾸준함이 없어선가....
여행기만 쓰면 잘 끝을 맺지 못한다.
용두사미랄까?

그래도 꾸준히 여행을 다니고
컴퓨터에는 차곡차곡 사진들이 쌓이는데...
묵혀두기도 아깝다...ㅋ

해서 최근에 다녀온 호주에 대한 여행기를 시작해 본다.
다행(?)히도 요번 여행에서는 찍은 사진이 그렇게 많지 않아,
10여 일간의 여행기를
날짜별로 한번씩만 적으면 될 것도 같다.

자 각설하고....
여행기 시작하신다...ㅋ


사실 요번 호주 여행은
정말 계획에도 없다가 떠나게 되었다.

올해부터 휴가에 대한 보상이 없어진다면서
갑자기 회사에서 휴가를 권장하는 거다.
(이때가 4월말경이었다.)
1년치 계획을 세우라는데,
(물론 휴가를 사용할 계획이다.)
솔직히 쉽지가 않더라...
그래서 기계적으로 매달 한번씩 쉬고,
여름휴가에 겨울휴가에
2월휴가를 사용하고도
다 쓸 수가 없었다.
(1년에 25일 쉬는게 쉽지가 않다.)
그래서
미친 척(?)하고
5월 황금연휴에 며칠을 더 붙여서
호주에 가기로 결심했다.
(5월 1일부터 11일까지 휴가를 냈으니...)

비행기표는
그동안 모아둔 마일리지로 해결하고,
(운 좋게도 표들이 남아있었다....ㅋ)
환전은 70만원 가량을 호주달러로 바꿨고...
(외환은행 환전클럽 이용했다.)
여행 참고 책자로, "100배 즐기기 호주편"을 구입했더랬다.
그리고
해외에서 음식 갖고 앙탈(?)부리는 편이 아니라
별 생각은 없었지만,
튜브형 고추장도 하나 구입했다.
썬글래스와 썬블록도 챙기고.....

비행기는
5월 1일 저녁 6시 20분에 멜번(Melbourne)으로 출발하는 KE125편.

10여시간을 날아 5월 2일 아침녁에 멜번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첫 여정지를 멜번으로 택한 건....
친한 후배가 그곳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예전에 그 친구가 귀국했을때
"너 호주에 사는 동안 내가 꼭 한번 가보마."하며
약속(?)했던 일이 있어서,
멜번을 택했었다.
(사설이 좀 길긴 하다...)

암턴 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마치고,
(호주는 특이하게도 전자비자라 여권에 비자사증이 붙지 않는다.
전자비자는 대한항공에 전화해서 발급 받았다. 물론 무료로....ㅋ)
우선 집에 잘 도착했다는 전화를 걸고,
시내로 가기위해
버스 타는 곳으로 향했다.

시내까지는 스카이버스(Skybus)를 타고 갔으며,
8월 1일까지 유효한 리턴 티켓을 끊었다.
가격은 26달러. (물론 호주달러...)

써던 클로스(Southern Cross, 헐 남십자성....ㅋ)역에서
지하철로 갈아타고
후배집이 있는 캠버웰스테이션(Camberwell Station)으로 향했다.
후배집은 역에서 10분정도 떨어져있었고,
플랏(flat)이였으며,
또 다른 녀석의 후배와 함께 살고 있었다.
(역시 호주의 태생(?)이 영국인지라,
영국식 명칭들이 사용된다....플랏~)

후배가 방을 마련해줘서 그 곳에 짐을 풀고는
후배와 같이 밖으로 나왔다.

날은 무척이나 맑았고,
(호주를 여행하는 내내 날씨가 좋았다.
비가 온날도 있었지만,
날씨가 좋아서 살기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었다.)
사람들은 여유로워 보였다.


그날 함께 데이트(?)를 했던 후배 녀석.
얼굴이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같아서,
뒷모습만 올린다...ㅋ
사진에도 보이지만,
날씨가 무척이나 좋다.
(선명한 그림자....)
집에서 역으로 가던 중~


캠버웰스테이션 표지판~
멜번에서의 내 베이스캠프였다.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곳은
플린더스역(Flinders Street Station).
멜번 번화가에 위치한 역이다.
여기도 매일 갔었던 역이다.
그리고 그 땐 몰랐는데,
지금 보니 역 뒤로 유레카(Eureka) 빌딩이 언듯 보인다.


후배가 시내 골목골목에
자기가 좋아하는 식당들을 소개해주고....-_-a
(밥 사달란 얘기였나???...ㅋ)
천천히 걸어서 도착한 곳은
주립도서관(State Library).
그곳 풀밭에 앉아서
멜번에 대해서, 그리고 후배 녀석의 호주 생활과 남친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다.
요 사진은 주립도서관 앞 도로의 모습이다.
여유로운 사람들.....무단횡단 중이시다...ㅋ

자동차는 철저하게 신호를 지키는 반면에
사람들은 신호를 잘 안지킨다.
(원래 그런게 허용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대화를 나누다
맥주 한잔하러
맞은 편에 위치한 멜번 센트럴(Melbourne Central)에 들어갔다.
사진 아래께에 있는 녀석이
유명한 회중 시계인 듯....
정각에 한다는 퍼포먼스는 보질 못했다.


3층 정도에 위치한 술집에서 맥주를 마셨다.
베란다같은 곳이 있어서
주립도서관을 바라보면 소파에 앉았다.
마신 맥주는 이름이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맛은 꽤 괜찮았다.
맥주와 주립도서관 한컷~


술집의 입구.
그곳 이름이 발리우드(Bollywood)인건가???...@.@a


건물에서 빠져나와 찍은 사거리의 풍경.
이국적이다....


역시 그 사거리에서 찍은 사람들의 모습.


후배와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가던 길에 트램에서 찍은 사진.
마음에 드는 사진 중에 하나다.
길이 참 예쁘다.
점심으로 중국 상점들이 많은 리치몬드(Richmond)에 위치한
(맞는지 확신이 서질 않는다...)
베트남 음식점에서
쌀국수를 먹었다.
(역시나 후배가 좋아하는 집~)
특이하게도 호주에서는 민트를 같이 주더라...
취향에 따라 넣어서 먹는대서
나도 함 넣어봤다.
향이 좀 강했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점심을 먹으러 가면서
후배 녀석이 그곳은 강력 사건들이 많이 나는 곳이라고 일러주더라.
살인 사건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사실 그래서 좀 긴장했다....ㅋ
특히 후배는 아르바이트를 가야한대서
그곳에서 헤어졌는데,
트램을 기다리는 동안 계속 긴장 상태를 유지했다.
물론 별일 없었지만....ㅋ)

(1일째 여행기는 사진보다 말로 때우는 게 많은 것같다....ㅋ)

후배를 보내고
난 후배의 추천으로 세인트 킬다 해변(Saint Kilda Beach)으로 향했다.
(트램에서 졸면서 가다가 지나칠 뻔했다.)


해변에 도착하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어느 이름 모를.....(물론 내가 모르는....) 동상의 실루엣~


야자수와 산책하는 사람들의 실루엣~


석양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실루엣~


그리고, 웨딩촬영 중인 커플의 실루엣~
일전에 블로그에 올렸던 사진이고,
그때 설명처럼 도촬한 사진이다.
역시나 마음에 드는 사진 중에 하나.
(다시 한번 두분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기원한다....ㅋ)


세인트 킬다 피어의 실루엣~


피어 입구에 서있는 서핑 보드와
표지판~


지겨울테지만,
역시나 실루엣~ ㅋ
(해가 지면서 어두워 지고 있던 터라...
사진들 대부분이 실루엣이다.)


이건 뭘 찍은 걸까요?...@.@a
(별 생각 없이 찍은 사진인데, 나름 맘에 든다...ㅋ)


해변의 전경~
(쫌 엽서 사진 같다...ㅋ)


트램 타는 곳에서 한 장~


트램을 타고
플린더스역에서 내려서 찍은 사진.
오늘쪽은 세인트 폴 성당(Saint Paul's Cathedral)이다.


같은 곳에서 한 컷 더~

이렇게 일정을 마치고,
후배집에서 김치찌개에 저녁을 먹었다.

와인 한병과 사는 얘기로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Posted by 물빛바다
:

호주에 가면,
버거킹 짝퉁(?)처럼 생긴 햄버거 체인이 있다.

바로,
Hungry Jacks....

멜번에서 처음 봤을 땐,
정말 짝퉁인가했다.....버거킹의.....
왜냐하면,
로고도 철자를 제외하곤 똑같고,
매장의 분위기도 똑같고....
(나중에 확인한 거지만, 메뉴도 와퍼로 같다.)

그때 옆에 있던 후배한테 물었더랬다....
저거 짝퉁이냐구....
그 자리에서 놀라운(?) 사실을 하나 알게된다.

호주에는 버거킹이 헝그리잭스라는.......헐~

의아한 점들이 있었지만,
일단 그냥 뭍어뒀다.

의문이 풀린 건,
며칠뒤 떠난 그레이트오션로드 투어에서 였다.

일일투어의 가이드분이
다양한 설명을 잘해주시길래,
문득 헝그리잭스에 대해 물었다.

가이드께서 들려주신 얘기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았다.

"사실 호주에는 버거킹이 없어요.
버거킹이 처음 호주에 들어오려고 했는데,
이미 그 상호를 타즈마니아의 한 상점에서 사용하고 있었더랬죠.
호주는 등록 상호를 다른 업체가 사용할 수 없는 법이 있어서,
버거킹은 그 음식점의 주인과 담판을 지었습니다.
많은 돈을 줄테니, 상호를 팔라고.....
그러나 그 주인은 제안을 거절하고 맙니다.

고심하던 버거킹은 특단의 조치를 취하죠.
호주에서는 다른 상호를 사용하기로.....

그래서 선택된 새로운 상호가 HUNGRY JACKS입니다.
근데 왜 하필 HUNGRY JACKS인 걸까.....

거기엔 두가지 설이 존재합니다.
우선 하나는....
버거킹의 런칭을 이끄는 팀장의 이름이 잭이었는데,
이 사람이 버거만 보면 걸신들린 사람처럼 먹어치우더랍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별명이 새로운 상호가 됐다는 설이구요...

또 다른 하나는...
'호주의 최고가 queen(엘리자베스 여왕)인데,
감히 버거 따위가 king이라는 상호를 사용하다니....'
요런 여론이 있어서
queen의 바로 아래인 jack을 선택하게 된거라는 설입니다.
(카드를 보면 알 수 있다. K = King, Q = Queen, J = Jack...)

또 몇년 전에
타즈마니아의 식당이 주인의 별세로 문을 닫았더랍니다.
그래서 이제 버거킹의 상호를 쓸 수 있게 된거죠.

하지만, 이미 헝그리 잭스가 널리 퍼져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오호라~
요번 숨겨진 뜻이 있었구나~....ㅋㅋㅋ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된 순간이었다.

꼬랑쥐 - 사실, 이제 호주에도 버거킹이 존재한다더라.
            시드니에 헝그리잭스와 별도로 버거킹이 들어왔다고 한다.
            (확인하고 싶었지만, 시드니에서 난 버거킹을 발견할 수 없었다.)
Posted by 물빛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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