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가면,
버거킹 짝퉁(?)처럼 생긴 햄버거 체인이 있다.

바로,
Hungry Jacks....

멜번에서 처음 봤을 땐,
정말 짝퉁인가했다.....버거킹의.....
왜냐하면,
로고도 철자를 제외하곤 똑같고,
매장의 분위기도 똑같고....
(나중에 확인한 거지만, 메뉴도 와퍼로 같다.)

그때 옆에 있던 후배한테 물었더랬다....
저거 짝퉁이냐구....
그 자리에서 놀라운(?) 사실을 하나 알게된다.

호주에는 버거킹이 헝그리잭스라는.......헐~

의아한 점들이 있었지만,
일단 그냥 뭍어뒀다.

의문이 풀린 건,
며칠뒤 떠난 그레이트오션로드 투어에서 였다.

일일투어의 가이드분이
다양한 설명을 잘해주시길래,
문득 헝그리잭스에 대해 물었다.

가이드께서 들려주신 얘기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았다.

"사실 호주에는 버거킹이 없어요.
버거킹이 처음 호주에 들어오려고 했는데,
이미 그 상호를 타즈마니아의 한 상점에서 사용하고 있었더랬죠.
호주는 등록 상호를 다른 업체가 사용할 수 없는 법이 있어서,
버거킹은 그 음식점의 주인과 담판을 지었습니다.
많은 돈을 줄테니, 상호를 팔라고.....
그러나 그 주인은 제안을 거절하고 맙니다.

고심하던 버거킹은 특단의 조치를 취하죠.
호주에서는 다른 상호를 사용하기로.....

그래서 선택된 새로운 상호가 HUNGRY JACKS입니다.
근데 왜 하필 HUNGRY JACKS인 걸까.....

거기엔 두가지 설이 존재합니다.
우선 하나는....
버거킹의 런칭을 이끄는 팀장의 이름이 잭이었는데,
이 사람이 버거만 보면 걸신들린 사람처럼 먹어치우더랍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별명이 새로운 상호가 됐다는 설이구요...

또 다른 하나는...
'호주의 최고가 queen(엘리자베스 여왕)인데,
감히 버거 따위가 king이라는 상호를 사용하다니....'
요런 여론이 있어서
queen의 바로 아래인 jack을 선택하게 된거라는 설입니다.
(카드를 보면 알 수 있다. K = King, Q = Queen, J = Jack...)

또 몇년 전에
타즈마니아의 식당이 주인의 별세로 문을 닫았더랍니다.
그래서 이제 버거킹의 상호를 쓸 수 있게 된거죠.

하지만, 이미 헝그리 잭스가 널리 퍼져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오호라~
요번 숨겨진 뜻이 있었구나~....ㅋㅋㅋ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된 순간이었다.

꼬랑쥐 - 사실, 이제 호주에도 버거킹이 존재한다더라.
            시드니에 헝그리잭스와 별도로 버거킹이 들어왔다고 한다.
            (확인하고 싶었지만, 시드니에서 난 버거킹을 발견할 수 없었다.)
Posted by 물빛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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