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image.yes24.com/momo/TopCate59/MidCate03/5822028.jpg>

책을 많이 읽는 편이지만,
(아...아닌가???...@.@)
개인적으로 에세이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에세이는 자기자랑이라는 나름의 편견(?)을 갖고 있어서일 게다.
해서 구입하는 책들도 보통은
자연과학서나 (우주 뭐 이런데 관심이 많다....)
소설, 고전, 영어 관련 책들이 주를 이룬다.
실용서라 불리는 책들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각설하고,
이 책은 사실 Yes24를 둘러보다가,
괜찮은 사진책일꺼다라는 생각에 구입하게 됐었다.
한번에 여러권을 구입하는 습관때문에,
사두고 시간이 지난 다음에 읽는 책들이 많은데,
이 녀석도 한 한달반 정도 묵혔던 것같다.

책이 그렇게 두껍지도,
글이 많지도 않아서,
한 두어시간만에 읽어 내려간 것같다.

이 책은
지은이인 최창수씨가 어느날 문득,
지구인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세계 여행을 떠나게 되고,
여행 중에 찍은 사진을 모아서
에피소드들과 함께 정리한 것이었다.

이 책에 기술된 곳은 주로 아시아 국가이면서,
아직은 많이 못사는 나라들이었다.
인도, 아프가니스탄, 중국, 네팔, 예멘 등등...

개인적으로 여행하는 것도 좋아하고,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지만,
사실 주로 가고 싶은 나라들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좀 더 나은 곳들이었다.
유럽의 나라들이나, 미국, 호주 이런 곳들...
이 생각은 지금도 유효하지만,
이 책은 살짝 이런 생각을 품게 만들어 주었다.
"저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었다니, 한번쯤은 가보고 싶다."
이런 생각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준 것은 아래 사진이다.

<출처: www.cyworld.com/ccsysm>

너무 아름답다.
아프가니스탄에 위치한 "반디아미르"라는 곳인데,
책에서는 "신들의 목욕탕"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었다.
(지은이가 붙인 비유인 듯한데, 너무나도 적절하다...ㅋ)

지은이에 따르면,
몇몇 여행자가 이 사진을 보고,
위험을 무릅쓰고, 아프가니스탄으로 들어갔다더라.
헌데 이해가 되더라는...
나도 이 사진을 보고,
꼭 두눈으로 보고 싶다는....
하지만, 내겐 위험을 무릅쓸 용기(?)도,
오지에서 고생할 마음의 준비도 없다는 게 문제다.

또,
지은이는 책에서 "스티브 매커리"에 대해 여러차례 언급하고 있다.
그의 사진집을 따라 찍으면서 사진이 많이 늘었다고 하더라.
빛을 볼 수 있게 되었고,
인물의 살아잇는 표정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도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말이다....)

아직은 초보 사진가인 나로썬
무척이나 부러운 경지(?)이다...
빛을 볼 수 있게 되다니....
아직은 내게 많이 부족한 부분이다.
노력도 부족하고,
감각도 부족한.....
하지만 꾸준히 연습해볼테다.
평생의 취미로 삼고 찍다 보면,
언제가는 나도 그런 경지에 도달할 수 있겠지?

아무튼
이책은 내 에세이에 대한 편견을 조금이나마 변하게 해 주었고,
오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사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만한 기회를 주었다.

앞으로도 열심히 찍자....아자~
Posted by 물빛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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