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image.yes24.com/momo/TopCate46/MidCate10/4597847.jpg>

사실 이 책은 그전에도 여러번 본 적이 있었다.
(읽은 게 아니라 표지를 봤었다...)

솔직하게 얘기해 표지가 좀 우울(?), 우중충(?)해서
읽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난 표지 깔끔한 책이 좋다. 물론 내용이 더 중요하지만서도...)

지은이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해커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글 잘 쓰는 해커라고들 하던데...)
컴퓨터 관련 학과에서 학부를 마치고,
그림을 그리려고 미술대학원으로 진학했다던가?
(난 왜 책을 다 읽고나믄 이런 세세한 건 기억에 안남지?...@.@a)
개인적으로 지은이의 주장(?) 일부 동의하기도 했고,
일부는 긴가민가했었다.

특히나 후반부 100년뒤의 언어에 대한 얘기는,
C를 사랑하고 있는 나로썬,
(책에 모사된 머리 삐쭉 선 상사처럼...)
동의하기 힘든 부분도 많았다.

소수 인원의 팀이 좋다는 주장은 요즘 들어 강하게 수긍하는 중이고,
인기있는 언어를 배우는 것에 대한 반감(?)은 동의하지 못하겠고...

개인적으로 C언어가 100년 뒤에 살아있을지는 모르겠지만,
C언어가 그랬듷이
아무래도 C언어의 손자들(혹은 변종들...)이 그 명맥을 유지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객체지향이나 구조적 언어, 이런 관점이 아니라, 구문이나 스타일을 얘기하는 것이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지은이가 강하게 주장하던 LISP에 대한 반대급부다....ㅋ)

아니면, 프로그래밍도 레고처럼 될까?
책에서 지은이가 주장하던,
소프트웨어의 발전 속도가 하드웨어의 발전 속도를 못 따라간다던,
하드웨어는 점점 빨라지지만, 체감되는 소프트웨어의 속도는 비슷하거나 더 느려진다던...
그런 관점에서 봤을때,
점점 더 프로그래머가 편해지는 쪽으로
(하드웨어 리소스는 더 잡아먹고,
지금보다 효율이 더 떨어질지도 모르지만...)
언어가 발전해간다면,
모든 가능한 기능이 라이브러리로 만들어져서,
GUI로 레고를 조립하듯이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이런 녀석도 나중에 함 만들어봐여겠다.)

그런 날이 온다면,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은 도태될까?
아마 대다수의 프로그래머는 다른 일자리를 찾아봐야할테고,
사용자가 직접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날이 오겠지만,
소수의 뛰어난 프로그래머들은 그 자리를 지키면서,
새로운 알고리즘 개발에 매진하게 되겠지?
장.인.정.신.을 유지하면서.....

암턴, 이 책으로 인해 LISP를 새삼 기억해냈고,
학교 때 잠깐 만져봤던, 괄호와 리스트의 조합인 이녀석으로,
어떻게 홈페이지를 만드는지 궁금해졌다.
(wiki에서 검색을 해봤더니, LISP로 만들어진 PS2 게임도 있더라마는.....완전 놀람....)
그래서 함 배워봐야겠더라....
내가 C언어를 사랑하지만,
내 외도(?)를 C언어도 이해해주겠지?...ㅋ
Posted by 물빛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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