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i.blog.empas.com/lotto1969/31183954_270x400.jpg>
 
※ 스포일러(?)성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일단,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은 재밌다.
처음 읽었던 "타나토 노트"의 상상력에 감동했었고,
이후에 읽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던 "개미"도 좋았다.
그 외, "뇌", "나무"....등도 좋았었구....
 
깊이를 논하기엔 좀 약하지만,
재미나 과학적 지식 면에서 보면 단연 으뜸인 작가인 듯한다.
 
그의 신작, "파피용"...
책을 읽기 전엔 영화 "빠삐용"의 의미로 쓰여진 줄 알았다.
탈출이라는....
그러나 책을 읽다보니....나비라는 뜻을 가지고 있더군...
그래서 영화 빠삐용과는 전혀 관계가 없구나 했는데...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들어보니, 그 빠삐용이 파피용와 같은 나비라더라...
 
암턴, 이 소설도 역시나 재미있어서 술술 읽히는 편이었다.
기본 골격은...한 과학자가 세계적인 갑부의 도움으로 거대한 우주선을 만들고,
14만명의 인간을 태워 지구를 탈출해 새로운 행성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공학도인 내가 봤을때...그 거대한 우주선은 지구에서 조립해서
우주공간으로 발사한다는 게 터무니 없는 얘기인 것으로 생각되지만,
(나 같으면 재료를 지구궤도에 쏘아올려서, 우주상에서 조립할 것같다...
물론 비용은 많이 들겠지만, 이게 좀 더 현실적인 듯....)
그 외의 내용들은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다른 행성에 도착할 수 있는가, 없는가. 또 도착했다면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인가...
라는 의문은 의 소설에 한해서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각설하고,
시작은 노아의 방주(지구 탈출)였으나,
끝은 창세기(맞나?)가 되는 듯하더라...
또 지구 생명체의 기원이 외계일 지도 모른다는 암시도 내포하는 듯하다...
뭐 완전히 신선한 내용은 아니라 하더라도,
상상력은 괜찮은 듯하다.
 
다만, 눈에 좀 거슬리는 것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기독교 신자인지는 모르겠으나...)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아랍권에 대한 비하(?) 또는 편견을 가진 것같다는 것이다.
(물론 내 개인적인 판단일 수도 있다.)
책 중간중간에 보면, 지구를 떠나서 지구인들은 바라보는 장면들이 있는데,
어김없이 전쟁, 환경 파괴 등에 대해 얘기하면서 안도하는 부분들이 있다.
그 중에 너무 안타까운 것은...이슬람권의 자살 폭탄테러를 암시하는 내용이다.
(정확한 구절이 생각나지는 않지만...)
"자식이 폭탄테러를 하고선 죽었는데, 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부모"라는 의미의
구절이 나온다.
물론 테러를 옹호하려는 생각은 절대 없지만,
그런 구문을 넣었다면, 응당 그 반대쪽에 대한 비난도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공평하지 않았겠는가?
출판돼서 수많은 독자들이 읽게 될텐데...
아무튼....
그 점이 못내 아쉽다...
Posted by 물빛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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