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movieimg.empas.com/upload/images/poster/lposter041318.jpg>
 
즐거운 인생.
라디오 스타.
왕의 남자.
 
지금껏 봐왔던 이준익 감독의 영화들은 꽤 괜찮았었다.
(개인적으로 황산벌은 그저그랬다.)
사실 요번 영화는
수애보다는 이준익 감독때문에 기대했던 영화였다.
 
 
순이(수애 분)는 노래부르는 게 낙인 유부녀다.
남편은 군대에서 복무 중이고,
좀 극성이신 시어머니는 매달 남편 면회를 재촉한다.
(아마 손주를 빨리볼 요량으로....)
매번 남편 면회는 가지만,
잠자리는 가지지 않는다.
 
상길(엄태웅 분)은 고향에 부인을 두고 군대에 왔지만,
대학 시절 사귀던 여자친구를 그리워하며 군생활을 한다.
매달 면회오는 부인은 거들떠 보지도 않은 채...
 
상길은 내무반에서 선임 김상병(박윤호 분)과 마찰을 일으키고,
영창과 월남 중 선택을 강요받게 된다.
상길과 선임은 월남을 선택하고....
 
아기를 갖지 못하는 순이는 시어머니로부터 소박(?)을 받고
친정으로 돌아가지만,
그곳에도 순이가 있을 곳은 없었다.
다시 시집으로 돌아가 남편을 찾아갈 것을 결심하고...
 
순이는 사기꾼 기질이 농후한 정만(정진영 분)에게
월남으로 데려다 달라고 간청한다.
정만은 용득(정경호 분), 성찬(주진모 분), 철식(신현탁 분)과 함께
5인조 밴드를 구성해 월남으로 출발한다.
 
갖은 고초를 겪으며, 순이는 남편에게 점점 가까워지는데...
 
 
중간중간
너무 작위적인 설정과
(노래로 베트공을설득(?)하는 장면은 좀 심하지 않았나?
난 실사판 마크로스는 보는 줄 알았다.
노래면 모든 게 해결되는.....-_-;;;)
식상한 코드들,
게다가 남편 찾아 삼만리도 아닌 월남을 간다는 설정이
(인터뷰를 보면 "오기"라고 표현하던데...)
너무 비현실적이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영화 내내 흐르는 노래들도 좋았고,
생각보다 박진감 넘치는 전투 장면도 좋았으며,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이끌어 간 것은
이 영화의 미덕이 아닌가 싶다.
 
꼬랑쥐 - 많은 분들이 오프닝에 뜬 "주진모" 세글자에 다들 의아해 했었다.
            기대들도 많이 한 것 같았다.
            그러나 영화가 끝날 때까지, 주.진.모.는 등장하지 않고....
            나도 방금 글을 쓰면서 알게된 건데, 성찬 역할의 배우가 주진모였다....ㅋ
 
꼬랑쥐2 - 크레딧도 그렇고, 영화 소개하는 곳도 그런데,
              엄태웅은 특별 출연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닌다.
              내가 알기로 보통 특별 출연은
              친분 등을 통해서 무보수로 영화에 출연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엄태웅은 돈도 안받고 그 고생을 하면서 영화를 찍은 건가?
Posted by 물빛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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