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전기차 동호회(https://cafe.naver.com/allfm01)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서
저도 예약부터 첫 충전까지 최대한 상세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스크롤의 압박이 있을지도....ㅎ

0. 프롤로그(?)

우선 사전신청은 1월 16일 오전 10시 47분였구요,

5,640번대였습니다. (정확한 번호는 기억이....)

옵션은 모던, 펄스레드, 윈터 패키지, 스마트 센스 패키지를 선택했습니다.

컨버전 완료하고는 3대 중 두번째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제 영맨이 아니라, 다른 회원님이 올리신 사진에서 제 이름을 발견해서 알게 됐네요.)

아래에서 두번째가 제 꺼네요.


정말 희귀(?)한 옵션이라 좀 일찍 나오지 않을까 살짝 기대했습니다만,.
(아니면 아예 늦던지...)
역시 제게 그런 행운은 없더라구요.

그렇게 7월이 되고, 4월에 도움(?)주신 회원님 덕분에 8월 1일이 예시일인 걸 알게 됐습니다.
(역시나 제 영맨은 연락이 없었습니다.)

역시 아래서 두번째가 제 꺼네요.


그런데 하계휴가라서 9일로 밀리더니, 다시 10일, 13일, 14일로 계속 밀렸습니다.
(울산공장 화재 얘기가 있긴 했는데,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러다 8월 10일 영맨이 연락 와서 13일 출고 확정이라 받으러 가면 된다더군요.
(꼭 직접 출고하고 싶어서 중간에 울산으로 변경 요청했습니다.)

1. 출고

1.1 출고지 이동

8월 12일은 일요일였음에도 출고 담당자께서 아래같은 문자를 보내주셨네요.


또, 13일 당일 아침에는 아래 문자도 보내주셨어요.
(정세환 팀장님 일 정말 잘 하십니다요~ ^^)

대전까지 갈 꺼라 영맨 통해서 미리 충전 요청했더랬습니다.


저는 첫 문자의 2번 루트를 택해 대전복합터미널에서 10시 차를 타고 울산으로 향했구요,
(울산은 태어나서 처음 가봤습니다. 물론 지나가 본적은 있지만요.)
버스에서는 미리 다운받은 취급설명서를 읽었습니다. ㅎ

11시 50분쯤 평사휴게소에 15분간 정차하길래
아점으로 애플등심돈까스를 먹었습니다.
(카페 태연아빠님의 글을 참고했습니다.

가격은 8,700원 맛은 그냥저냥....ㅜ.ㅠ


3시간 20분이 소요된다고 했는데,
도로공사로 길이 막혀서 2시가 넘어서 도착했구요.

버스 내려서 아래 루트로 시내버스 타러 갔습니다.
(백화점 가로질러 가니 에어컨도 나오고, 동선도 짧아졌네요~)


시내버스는 401, 126, 108, 134번을 타고 총 9개 정류장을 지나야 합니다.

(10~15분가량 걸렸던 것 같네요.)


버스진행방향으로 100m 가량 걸으면 정문이 나오네요.


입구에서 간단하게 예약고객인지 확인하고 

빨간 길을 따라 가라고 안내해 주십니다.


출고사무실에 도착해서 이름 알려주니

여직원이 차까지 안내해주네요.


드디어 만난 코나!!!


찬찬히 둘러보고 다되면 알려 달라고 하시곤

자리를 떠나시네요.

옆에서 자리 지키고 있었음 검수하는데 신경 쓰일 뻔했는데, 다행이었습니다.


1.2 검수


카페 마음하늘님이 올려 주신 검수리스트를 보면서 하나하나 검수했습니다.

(https://cafe.naver.com/allfm01/143804)


우선 도장과 외관을 살펴보고,

실내를 보고 마지막으로 본넷 안쪽을 확인했습니다.


주행거리는 11km.

(사진이 흔들렸군요...)


본넷 안쪽.

(이 사진도...ㅜ.ㅠ)


윈터 패키지 포함이라 왼쪽 공간이 비어 있지 않네요....

(역시나 본넷은 10년전 타던 중고 엑센트처럼 지지대로 받치더라구요...ㅜ.ㅠ)


약 30분간의 검수를 마칠 때쯤,

정세환 팀장님께서 오시더라구요.

그래서 운전석 뒤쪽 문에 스치듯 긁힌 것같은 부분을 말씀드렸더니

다른 분을 불러 닦아 주셨고

닦고 난 자리엔 자국이 없어서 검수를 종료했습니다.


종료 후 여직원이 다시 오셔서 등록은 위한 서류를 건네 주시더군요.


1.3 운전대 및 시트 포지션 변경


일단 운전석에 앉아 운전대와 시트 포지션을 변경했습니다.

(뒷자리가 너무 좁아서...ㅜ.ㅠ)


시트를 최대한 낮춘 후

운전대는 최대한 밀어 넣고,

계기판이 가리지 않게 위쪽으로 올려 넣은 후 고정했습니다.


그리고 팔의 각도를 고려해 시트를 앞쪽으로 당겨서 고정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현재 타고 있는 싼타페더프라임 보다는 휠씬 좁지만,

그래도 뒷자리를 어느정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2. 주행


드디어 첫 주행!

역시 시동이 걸린 줄도 모르게 정차해 있고,

엑셀을 밟자 부드럽게 나가네요.


아까 받은 서류 봉투에 붙은 파란 종이를 정문에 계신 분께 드리고 드디어 도로로.....

(출차 확인증였습니다. 사진을 못 찍었네요.)


코나 안에 설치된 네비로 집주소를 찍었더니 6시 50분쯤 도착으로 안내하더라구요.

(3시 30분쯤 출고장에서 출발했는데, 약 3시간 20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오네요.

아침부터 꼬박 하루가.....)


네비는 국도로 경주로 이동한 뒤, 고속도로를 타고 대전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안내했습니다.

주행에 집중하느라 사진은 없네요...ㅜ.ㅠ


당일 총 265km을 운전하면서 느낀 것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1 주행모드

Comport, Sports, Eco, Eco+가 있습니다.

Sport 모드로 달리다, Eco 모드로 변경해서 달렸는데,

큰 차이는 못 느꼈습니다.

(아직은 얼마 안타서 인지도 모르겠네요. 이 부분은 더 타보고 확인해보겠습니다.)


2.2 회생제동


기본 회생 제동은 1로 설정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운전대 바로 뒤쪽에 위치한 패들쉬프트를 이용하면 단계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왼쪽은 단계 상향, 오른쪽은 단계 하향.

3단계까지 가능하고, 회생제동을 사용하지 않는 단계도 설정 가능했던 것 같네요.


저는 전동 킥보드를 타고 다녔어서,

회생제동에 대한 느낌을 안다고 생각했는데,

3단계는 일반 내연차에서 브레이크를 상당히 밟은 느낌였었습니다.

(급브레이크까지는 아니지만....)


저는 전비를 위해서 초반을 제외하고는 계속 3단계로 설정해 놓고 주행했는데,

타다 보니 정차에 대한 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3단계로 설정한 뒤, 엑셀을 조심히 조정하면 (살살 떼는 느낌?)

일반 내연차에서 브레이크를 부드럽게 밟는 듯한 느낌으로 멈추게 됩니다.

마지막에 (20km/h 이내?) 왼쪽 패들쉬프트를 당겨주면 브레이크 조작 없이 완전 정차됩니다.

(대략 20km/h에서 왼쪽 패들쉬프트를 당겨주면 약 5m 이내에서 정차했던 것 같네요.)


전기차에서 브레이크 패드가 반영구적이라는 말이 있던데,

왜 그런지 알게 됐습니다.

엑셀과 패들쉬프트를 잘 조합하면 브레이크 없이 주행이 가능할 것 같네요.

물론, 급정거는 반드시 브레이크를 밟아야겠지만요.


아 참, 패들쉬프트로 정차할 때는 약간 앞뒤로의 흔들림이 있습니다.

특히 오르막에서 정차하면 약간 (10~20cm 정도?) 뒤로 밀리는 느낌이 있어요.

참고하세요~


2.3 HDA (스마트센스) / LKAS / LFA


Two thumbs up!!!


카페에서 여러 분들이 얘기했던 것처럼

이 기능은 엄청(?)난 것 같습니다.

정말 스마트 센스 없는 코나는 앙꼬 없는 찐빵처럼 느껴질 수 있겠더라구요.


(메뉴얼을 완독한 것은 아니라서 일부 틀린 설명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선은 이 기능은 운전대 우측 "mode" 버튼을 눌러서 HDA 메뉴로 간 뒤

아래쪽 set 버튼을 누르면 현재 속도로 크루즈가 설정됩니다.

이 버튼을 위/아래로 눌러서 크루즈 속도를 조절할 수 있고

아래쪽 "cancel" 버튼을 누르면 일시 해제됩니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완전 해제됩니다.)



HDA가 설정되면 계기판에 운전대 모양의 하얀 아이콘이 뜨구요,

HDA가 적용되면 아이콘이 녹색으로 변경됩니다.

(나중에 사진 추가할 께요~)


차선을 바꾸면 일시적으로 미적용(흰색 아이콘)됐다가

시스템이 차선을 감지하면 재적용(녹색 아이콘)됩니다.


만약 커브 구간에서 재적용되는 경우에는

코나가 차선 내에서 미세하게 좌우로 왔다갔다 합니다. 

그러다가 완전이 적용되면 일정하게 주행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던 것처럼

제 주행 습관(?)보다는 상당히 우측으로 치우쳐서 주행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오른쪽 차로에 대형차(덤프트럭, 트레일러, 탱크로리 등)가 주행하는 경우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특히 왼쪽으로 구부러진 커브에서는 대형차가 왼쪽으로 붙기 때문에 상당히 불안한 느낌입니다.

이때는 핸들을 이용해 자신의 주로를 달리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상태에서 핸들을 움직이면 약간의 저항감이 있습니다.)


차선이 잘 그려진 도로(국도든 고속도로든)에서 잘 인식하고 달립니다.

커브 진입시에 회전이 약간 늦은 감은 있구요.


또, 앞차의 속도에 맞춰서 잘 달려주구요,

많은 분들이 얘기하신 것처럼 네비와 연동되어

고속도로에서 카메라가 있는 구간은

약 500m 정도부터 속도를 조정하는 것 같습니다.

구간 단속인 경우도 속도를 잘 유지해주네요.


추가로, 크루즈 상태에서도

엑셀을 밟으면 추가로 가속할 수 있습니다.

엑셀을 떼면 원래 설정된 속도로 다시 돌아갑니다.

추월 등을 할 때, 유용할 것 같네요.


2.4 승차감


제가 여러 차를 타본 게 아니라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서스펜션(?)이 하드한 편인 것같습니다.

(물론 완전 딱딱한 건 아니구요...)

확실히 싼타페보다는 노면 상태가 더 잘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약간 통통 튀는 느낌....

특히, 속도방지턱을 넘는 경우는 출렁임이 많네요.


2.5 주행소음


카페에서 소음에 대한 얘기가 많아서, 특히 타이어, 걱정이 앞섰는데

타던 차가 디젤 SUV여서 그런지

소음이 유별나게 크다던가 하는 건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중형 이상의 승용차보다는 크지 싶네요.

그래도 개인적으로 대화나 음악 듣는데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이 부분도 좀 더 타보고 확인해 봐야겠네요.


2.6 전비


당연한 얘기지만

가속은 전비가 떨어지고,

(급격한 가속일 수록 확실히 전비가 떨어지는 걸 계기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속도 유지 및 감속에서는 전비가 올라갑니다.

(감속에서는 회생 제동으로 전력이 생성되기도 하구요.)

그래서, 이 건 순전히 제 감입니다만,

빠르게 목표 속도에 도달하고

속도를 유지하는 게 전비를 좋게 하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도 크루즈를 잘 이용하면 전비가 좋아질 것 같아요.


3. 충전


출고장에서 약 90% 충전 상태였는데,

약 265km를 운행하고 나니 33%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집에 가긴 전에 무료 충전 가능한 곳이 있어서 들렸습니다.

(카페에서 정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아직 임시번호판이라 유료 충전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아닌가요? 확실히 몰라서....)


아무튼 도착해보니 충전기가 2대 있었고,

다행히도 모두 비어 있었습니다.



처음이라 어설프게 충전을 시도했네요.

아이오닉용 케이블이 있어서 그건 줄 알고 꽂으려 했더니 안맞고

나중에 보니 콤보가 맞아서 체결하고

화면 터치해서 진행하려니까

회원카드 대라고 해서 댔더니 인식을 못하고 우왕좌왕하다가

회원번호 입력해서 충전을 시작했습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물어 보지도 못하고 시행착오로 성공했네요.

근데 원래 카드인식이 안되는건지, 저 기계가 문제인지는 아직도 모릅니다.

나중에 충전 경험 늘려가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겠죠? ㅋ)


충전 전에 확인한 예상 주행거리는 153km였네요.


코나 충전구도 충전 전에는 하얀색이었다가


충전을 시작하니 녹색으로 변경되네요.

오른쪽 위의 인디케이터도 충전량에 따라 갯수가 증가하네요.


그렇게 첫 급식을 시작했는데.....두둥!

짙은 남색(색상명을 몰라서 죄송해요...ㅜ.ㅠ)의 니로가 옆자리로 스르륵 들어오더군요.

니로는 카페에서만 접하고, 실물은 처음 봤습니다.

가족과 함께 오신 분이였는데,

그 분도 옆 기계에서 방금 전의 저처럼 당황해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차에서 내려 회원번호 입력해보시면 될 꺼라고 말씀드렸더랬죠.

알고보니 그 분도 그날 니로 탁송 받으셔서 처음 급식하시는 거였더라구요.

그래서 살짝 서로 차도 구경하고

몇 마디 나눴습니다.

그날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나여야"님! ^^


충전은 40분 컷인줄 알았는데,

여기는 계속 충전이 되더라구요.

나여야님은 적당히 충전하시고 귀가하셨고,

저는 대기하는 차도 없어서 계속 충전했습니다.


약 1시간 25분 충전하니,

46.6 kWh가 충전됐구 33%에서 92%로 올라갔습니다.


예상 주행거리도 468km로 늘어났습니다.


역시 충전은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숙제인 것같아요. 전기차에게는....

주유는 길어도 10분을 안넘기는데....


4. 기타


4.1 블루링크


차량과 소유주에 대한 관계가 사전에 입력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핸드폰에 어플 깔고 회원 가입하고 등록할 때,

차 안에서 뭔가 해줘야 하는 게 없습니다.

저도 돌아오는 길에 들른 휴게소에서 밥 먹다가

가입하고 등록했습니다.


가입하면 아래와 같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블루링크를 이용하면,

공조(에어컨 on/off, 온도 조절 등) 제어나 

원격 문 개폐 등이 가능합니다.


4.2 드레스업(?)


카페에 다른 분들이 올리신 내용을 따라서 저도 몇 가지 변경을 했습니다.


우선 알로이 페달.


이건 미리 사두었어서,

울산까지 같이 갔다가

집에 도착하자 마자 교체해줬습니다.

엑셀은 그냥 덧끼우는 방식이고

브레이크 패달은 원래 고무를 떼어내고 교체하는 방식입니다.

내연 코나랑 동일합니다.


번호판 가드는 빌스타인 붉은색으로 미리 구매했는데,

얘는 차량등록 후 장착할 예정입니다.


LED 실내등도 세트로 구매해서

오늘 다 교체했습니다.

(물론 글로브박스는 제외하구요...ㅜ.ㅠ)


이 것 역시 처음 하는거라 어설펐습니다.

특히 램프 커버들을 분리하는 게 어려웠네요.

또, 중간에 한번은 실수로 쇼트가 됐었는데,

다행히도 퓨즈박스의 스위치는 내려논 상태라 별 일은 없었습니다.

(퓨즈박스는 운전대 좌측 하단에 있습니다.

그 안 스위치를 OFF 위치에 두면 됩니다.

작업 후에는 ON으로 다시 바꿔주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코일매트.

블루포인트로 포인트몰에서 구입할까 하다가,

다른 용도(보증 연장 등)에 활용하기로 하고

그냥 11번가에서 각종 할인(T멤버쉽, 쿠폰 등)을 적용해 구입했습니다.


처음엔 코나 외관과 같게 레드로 구매하려고 했으나,

와이프의 반대(?)로 무난한 브라운으로 결정했습니다.

그 결과 저도, 와이프도 만족스럽네요.

(와이프가 싼타페도 코일매트 깔고 LED 실내등으로 바꾸자고 하네요~)


찍어 둔 사진이 없어서

부랴부랴 찍었네요.

매트와 뒷좌석 공간 확인해보시면 되겠네요~


5. 에필로그


9년만에 새 차를 샀는데,

나이가 들어선지 예전에 갖고 싶은 것 샀을 때보다는 덤덤하네요. ^^;

하지만, 차 자체는 엄청 만족스럽습니다.

다음엔 좀더 타보고 또 글 올리겠습니다.


이만~ ^^

Posted by 물빛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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