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득,
작년에 다녀온 옥토버페스트에 대한 글이 쓰고 싶어져,
근 8개월만에 사진을 뒤져봤다.
 
그 축제는 너무 행복한 기억이었는데,
사진은 생각보다 별로 없더라.....
너무 축제를 즐겼나보다.....ㅋ
 
자 몇장 안되지만, 사진들 구경하시라~....ㅋ


여긴 축제장 입구 중에 한 곳인데,
우리 숙소에서 걸어서 약 10분 정도 걸리는 곳이다.
잘은 안나왔지만,
입구 쪽과 그 왼쪽으로 놀이기구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아마 "월드카니발"처럼 이동식 놀이공원이 아닌가 싶다.)


친구 녀석인 영찬이.
맨날 동네에서만 만났는데,
유럽 한복판에서 만나니까 얼마나 반갑던지....ㅋ
이 여행을 통해서 많이 친해졌다...


입구쪽에 설치된 놀이기구 중 하나.
아마 연인인 듯하던데,
남자가 의자에 앉으면,
여자가 헤머로 버튼을 누른다.
그러면 남자의 의자는 하늘로~
기억으론 여자분이 있는 힘껏 쳐서 남자가 하늘 높이 올랐다는....ㅋ


앞선 사진의 놀이 기구를 구경하는 귀여운 꼬마 숙녀님들~
너무 이쁘게 생겼더라....ㅎ


아직도 입구 근처.
많은 독일 여자분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참가했다.
사진 찍는 날 뚱(?)하게 쳐다보시는 독일 부부(?).
뒤쪽으로 놀이 기구들이 보인다.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
역시 전통의상.
남자들은 안그런데, 여자분들은 전통의상을 많이들 입었다.


이곳은 처음 들어간 텐트.
행사장에는 굉장히 큰 텐트(이름은 텐트지만, 나무로된 집이다.)들이
한 20여개쯤 있는데...(정확하지는 않다.)
내부는 보통 사진처럼 생겼고,
그 안은 사람들로 꽉 차있었다.
여기도 자리가 없어서, 우린 다른 곳으로 이동~


텐트 외관을 찍은 사진.
저~얼대 저 여자분을 찍은 게 아니다...ㅋ
친구녀석 화장실 간 사이, 찍어 본 외관.
겉에서만 봐도 무지하게 크다.


아까 사진은 뒷편이고,
이 사진은 텐트 앞편이다.
입구에는 경비원으로 보이는 분들이 서 있는데,
가방 검사나 나이 검사를 하더라.
우린 동양인이라 어려보여서 그랬는지,
들어갈때마다 거의 여권을 보여줘야 했다.
게다가 난 카메라 가방때문에
거의 매번 검사를....ㅜ.ㅠ
글구 각 텐트는 각자의 개성에 맞게 꾸며져 있다.
요 녀석은 통돼지 바베큐가 심볼?


우리가 자리를 잡은 텐트의 내부.
여긴 양쪽 끝에 2층이 있어서,
우린 2층에 자리를 잡았다.
역시나 가득한 사람들~


사람들 진짜 많다.


모르는 사람을 그냥 찍으면 실례지만,
이 곳 축제장은 예외인 듯~
사진 찍어도 별말들이 없다.
더욱이 포즈를 취해주시는 분들도~
요 남자분은 그냥 지긋이(?) 카메라 쳐다봐 주셨다.


우리가 앉은 테이블에 함께 앉은 여자분들.
오른 쪽 둘은 일행이었고,
대충 고등학생 정도 나이쯤.
남자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왼쪽분은 혼자 오셨더랬다.
뒤에 남자분은 사진기를 보더니, 포즈를~...
(짐보니 인상 참 좋으시다...)


흥에 겨워, 의자 위에 올라가 춤을 추는 두 여자.
완전 신나했는데,
안전상의 이유때문인지,
경비원이 다가와 의자에서 내려가라더라.
참 아쉬워 하던데.....ㅋ


드디어 주문에 성공(?)한 맥주!!!
사람이 너무 많아서 주문하기도 쉽지 않았고,
주문하도고 한참 뒤에야 맥주가 나왔다.
한잔은 1000cc였고,
우리가 보통 마시는 맥주보다는 도수가 높은 듯했다.
술 좋아하는 나도 2잔 마시고 알딸딸해했다.
가격은 10유로가 약간 안됐던 걸로 기억한다.
(생각보다 가격이 좀 쌨다.)


맥주와 함께 시킨 닭.
삶아서 살짝 튀긴 듯한데,
짭짤하니, 입맛에 맞았다.
친구랑 나는 얠 한국에서 팔면 장사 좀 되겠다는 얘기를 한참 나눴다.
(슬프게도 나일 먹으니, 이런 것도 이젠 장사 아이템으로 보인다....ㅋ)
가격은 생각이......


커팅샷 한장!
봐라~ 친구 녀석 넘 좋아하지 않나....ㅋ
둘이 안주로 먹기엔 좀 양이 많아서,
같이 앉은 독일아저씨들께 권했었다.
헌데 이상하게도 아저씨들은 한입도 안대더라.
(문화적 차이인가?)
옆에 앉은 여자애들은 찍어서 주니까 먹긴 하더라~
암턴 이걸 계기로
옆에 앉은 독일 아저씨들과 한참 얘길 나눴다.
되도 않는 영어에,
몸짓을 섞어 가면서....ㅋ
기억나는 건 아저씨들이 대략 50살 정도 였다는....ㅎ


이 분은 우리에게 맥주와 닭을 가져다 주신 분.
처음에 주문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
한참을 두리번 거렸다.
헌데 남들을 보니 이런 복장의 사람을 불러 주문을 하는 것같더라.
해서 우리도 용기(?)를 내서 아주머니를 불렀고,
메뉴판을 요청했다.
아주머니는 바로 큰 지갑같은 걸 꺼내시더니,
몇가지 맥주와 안주가 적힌 종이를 보여주셨다.
그걸 보고 주문을 하니까,
선불이라더라....ㅋ
주문하고도 한참뒤에야 나온 맥주~
(살짝 불안했었다.....우리꺼 안나오는 줄 알고....ㅋ)


텐트에서 연주하는 밴드.
한참 맥주를 마시며,
옆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데,
누군가 우리에게 말을 걸더라,
옥토버페스트와 관련해서 인터뷰를 좀 하고 싶다고.
우린 역시나 되도 않는 영어에 몸짓으로 인터뷰에 응해줬고,
그쪽 사진사가 우리 사진을 찍더라.
헌데, 그 사진사의 카메라에 달린 렌즈는.....
내가 꿈에도 그리는 아빠백통!!!
양해를 구하고는,
내 카메라에 마운트해서 찍어본 사진이 이거다.
좋긴 좋더라....ㅜ.ㅠ
지금은 시그마의 고구마로 버티지만,
돈 좀 생기면 꼭 사고 말리라....ㅋ


남자친구들과 합류한 그 두 여인네.
내가 사진을 찍고 있으니까,
갑자기 자기를 찍어달래더라.
그래서 찍은 샷~
옆에 파란 티를 입고 계시는 분은 한참 얘기를 나눴던 독일 아저씨.
아직도 얼굴이 기억난다....ㅋ


서빙을 보시는 분과 한컷.
친구 녀석이 꼭 찍어보고 싶다고 해서,
바쁜게 일하시는 분에 부탁드려서 찍은 사진.
미소들이 너무 아름답다.
정말 축제란 이런 것이구나~


아까 여자분들의 남자친구들.
노란색 옷입 입은 친구랑도 좀 친해졌었다.
그랬더니, 이 친구가 "건배"라는 독일어를 가르쳐주더라.
"어쩌구 저쩌구 샤케"였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그래서 우리도 질 수 없으니까,
한국말로 "건배"를 알려줬다.
생면부지의 독일 사람들과
한국말로 "건배"를 외지며 맥주를 마시는 기분이란....
정말 죽여줬다.....
감동 두~배....ㅋ
 
이날 건배의 동의어 많이 써먹었다.
옆 테이블의 일본 여자애들로 부터 배운 "간빠이".
독일어 "xxx 샤케".
영어의 "Cheers".
우리의 "건배"까지....ㅋ


다른 텐트의 입구.
한참을 즐기고,
친구랑 다른 곳도 가보자 해서 여기저기 텐트를 기웃겨렸다.
헌데 자리가 없더라...ㅜ.ㅠ


자리를 찾으며 다니다 찍은 사진.
카메라를 들은 날 보더니 자기 찍어 달래더라~
해서 한컷!
 
그렇게 자리를 찾아 헤메다가,
말레이시아 친구들을 길에서 만났다.
처음엔 한국 사람인 줄 알고 말을 걸었는데,
알고보니 말레이시아 친구들.
일행이되서
여기저기 텐트를 뒤졌다.....
자리를 찾기 위해...
그러다 어떤 일행이 앉은 곳에
빈 곳이 있어 앉아도 되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Ok~".


새로 자리 잡은 곳에서 만난 분~
인상이 참 좋았고,
한국에서도 몇년 살았다더라....직장 관계로...
독일에서 한국을 아는 사람 만나니 더 기분 좋더라~
이 분하고는 명함도 주고 받았는데....ㅋ


원래 사진 찍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방금 그분이 찍어 준다길래 한장 남겨봤다.
손가락은 왜 들고 있었던 거지???..@.@
(볼이 터질라고 한다...ㅜ.ㅠ)
뒤는 합석한 일행들~


단체 사진 한장!
친구를 빼고는 다들 그날 만난 사람들인데,
완전 친해졌었다...ㅋ
왼쪽 두친구는 말레이시아 친구들.
오늘쪽은 독일에 사시는 분.
말레이시아 친구들은 스웨덴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는데,
이 축제에 참가하고자 일부러 독일에 들렸다더라.
연락처도 교환했는데....
독일분은 와이프와 사촌동생을 데리고 축제장에 오셨더랬다.
와이프와 사촌동생 사진은 아래에~


요건 오버하면서 찍은 사진~
표정이 가관이다...-_-;;;


말레이시아 친구들과 아까 그분의 와이프, 그리고 와이프의 오라버니~


아까 그분의 사촌 동생~
완전 이쁘다....ㅜ.ㅠ
감동(?)이었다....ㅋ
오스트리아에 산다고 하던데,
내가 알딸딸해서 자꾸 오스트레일리아라고 하니까
매번 바로 잡아주더라....오.스.트.리.아.
지금 생각해보면 살짝 미안하넹~...ㅋ
스칼렛 요한슨 좀 닮지 않았나?
미인이라고 하니까 고맙다더라~
 
암턴 요런 멤버들로 축제의 마지막을 보냈는데,
막판에 밴드가 "Let it be"를 연주하더라,
다들 의자에 올라
어깨동무를 하고
그 노래를 합창하는데
정말 완전 감동이었다.
사람 사는 거 다 똑같구나 싶기도 하고...
그냥 우린 세.계.인.의 일원이구나 싶기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찍은 교회(성당?) 사진.
여기 축제는 10시 반 정도 되니까, 문을 닫더라.
10시쯤 부터는 맥주도 떨어지고.
(진짜 떨어진 건지, 닫을 시간 때문에 떨어졌다고 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정말 열정적이고,
재밌는 축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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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여행처럼,
혼자 축제에 참가했다면,
텐트 한구석 테이블에 앉아서
맥주 한잔 마셔보고는...
"흠~ 이런게 옥토버페스트구나"하고 생각하고는
아마 그냥 돌아왔지 싶다.
(생각보다 숫기가 없어서...)
헌데 다행스럽게도
내겐 유럽 한복판에서 만난 친구녀석이 있었으니...
그렇게도 오버하면서 놀았는지도 모르겠다.
생판 처음보는 독일 아저씨랑 얘기하고,
길다가 만난 말레이시아 친구들하고 축제를 즐기고,
텐트에서 합석한 일행과 "Let it be"를 함께부르고,
의자에 올라 발을 구르고,
함성을 지르며,
그렇게 축제에 빠졌는지도 모르겠다.
(그때 생각하니까 미소가 절로 나온다....ㅎ)
 
이 자리를 빌어,
(이러니까 무슨 공식 행사 같넹~...ㅋ)
같이 여행한 영찬이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나중에 기회가 되시는 분들은
꼭 옥토버페스트에 참석해 보시길 바란다.
아마 당신이 경험한 것들 가운데
최고 중에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다....ㅎ
 
꼬랑쥐 - 근데 독일 사람들, 내가 고등학교때 배운 독일어로 얘기하더라....ㅋ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바보같이럼 신기했다. 영어들은 많이 쓰지만,
              그 흔치않은 독일어를 쓰다니.....ㅋ)
             그래서 나도 몇개 안되지만, 아는 단어로 얘기해봤다.
             Guten abent!, Danke, Auf wiedersehen! (철자 맞나 모르겠다....)
 
꼬랑쥐2 - 참고로 올해는 9.20 - 10.5 사이에 열린다더라....(http://www.oktoberfest.de/)
Posted by 물빛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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