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의 교회(Church of the Flying Spaghetti Monster, FSM) [2008/07/24 (목) 21:22 in Empas]
물빛바다
2009. 1. 27. 03:38
※ 이 글에는 특정 종교인이 반발할 수도 있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만,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의 교회"의 교리와 같이 특정 종교를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음을
노파심에 명시해둡니다....^^;;;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의 교회"는
요즘 열심히(?) 읽고 있는 책인
"만들어진 신(The god delusion)"(리처드 도킨스 저, 이한음 역, 김영사)에서
잠깐 언급된 신흥 종교다.
(책에서는 "비행 스파게티 괴물"로 번역되어 있다. p.85)
그 페이지를 읽을 당시에는 별 감흥 없이 넘겨버렸다가,
일전에 얘기한 자주가는 사이트에서
이와 연관된 글을 읽고는 흥미가 생겨버렸다....ㅋ
이 신흥 종교는
미국 부시 대통령의 어처구니 없는 제안에 반발한
한 대학원생이 장난스럽게 창시했다고 한다.
(어처구니 없는 제안이란...
"미국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의무적으로 과학시간에 성경의 창조론을 가르쳐야 할 것"이라고 한다.)
의무적으로 과학시간에 성경의 창조론을 가르쳐야 할 것"이라고 한다.)
그 종교를 소개하는 그림을 몇장 발췌해보면...
이 종교의 가르침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1. 우주의 창조
FSM의 교리에 의하면 우주는 천국의 맥주 화산에서 맥주를 너무 많이 마신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이 4일에 걸쳐
창조하였다. 첫날이 가장 힘들었는데, 산, 나무, 그리고 인간의 조상이 될 '난쟁이(midgit)'을 만든 날이다. (난쟁이는
원래 midget으로 쓰는데, 선지자 Henderson이 처음 그렇게 썼으므로 midgit으로 쓴다.) 그리고는 3일동안 나머지
우주를 창조하고 과학자들을 속이기 위한 가짜 탄소 동위원소 분자들을 뿌렸다. 숙취로 인하여 남은 3일은 쉬고 말았는데, 따라서
어떤 신자들은 금요일 또한 주말 휴일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원래 처음에는 인간들이 보고 비웃을 수 있는 종족을
만들기 위해 유인원들을 만들었으나, 그들은 FSM을 모욕하여 멸절시켰다. 또한 인간의 친구로 만들기 위해 공룡들을 만들었으나,
그 크기 때문에 해적선들이 너무 많이 가라앉아서 또한 멸절시켰다. 맘모스와 거대한 나무늘보도 마찬가지였고, 도도새는 테스트는
통과하였으나 이는 문서상의 실수로 인한 것으로 인간들이 도도새의 섬을 침략함으로써 수정되었다. 일부 종파들은 우주가 "빅
보일(Big Boil, 큰 끓임)"이라는 행사를 통해 탄생되었다고 믿기도 한다. 이는 여러 면에서 현대 물리학이 생각하는 Big
Bang과 유사한 개념으로 과학과 신학을 혼합하고자 하는 신자들에 의해 환영받았지만 원리주의 신자들에 의해 나약한 자세로
질타당하기도 한다.
2. 천국과 지옥
천국과 지옥은 신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부분 중 하나이다. FSM의 교리에 따르면 천국에 가기 위해서는 남을
괴롭히지 않고 착하게 살면 된다. 문헌에 따르면 FSM은 관대한 신으로, 다른 신을 섬기는 등의 행위로 인해 꽁해있거나 하지는
않는다. 지옥에 가는 것도 마찬가지로, FSM의 기준에서 나쁜 사람이 가게 될 것이다. 의견이 갈리는 부분은 천국과 지옥의
형상이다. 대중적인 문헌에 따르면, 천국에는 개인이 원하는 종류의 맥주가 뿜어져 나오는 화산이 있고, 파스타의 강이 있으며
스트리퍼 공장이 있다고 한다. 스파게티 괴물의 성별은 주로 남자로 보므로 스트리퍼 공장에서 나오는 이들은 주로 여자로 보아
왔으나, 현대적 해석에 따르면 남성 스트리퍼들의 공장도 존재한다고도 한다. (하지만 지상의, 태어나 자라는 인간들과 천국의
공장에서 나오는 스트리퍼들과의 차이점 에 대한 토론 끝에, 천국의 스트리퍼들은 사실 로봇과 같은 존재들이 아닌가 하는 해석이
나온 적도 있다.) 반면 지옥의 모습은 좀 더 심한 불일치를 보이고 있다. 문헌에 따라, 지옥은 김빠진 맥주와 병든 스트리퍼들이
있는 곳으로 보기도 하고, 유황불이 끓는 지하세계로 보는 곳도 있다. 최근 인기를 끄는 해석으로 냉동 파스타가 보관되는 냉동고를
지옥의 형상으로 보기도 한다.
3. 해적에 대하여
FSM의 교리에 따르면 해적들은 세상에서 가장 성스러운 존재들이다. 대중적 문헌에 따르면 FSM의 임하심을 가장 먼저
받은 인물이 해적선장인 모지선상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1800년대 이후로 해적들이 감소하는 추세와 온실가스 및 자연 재해들이
증가하는 추세를 비교해보면 정확히 일치한다. 많은 신자들이 이는 선택된 이들인 해적들이 감소하는 것이 FSM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선택된 의복인 해적 복장을 많은 사람들이 입고 다님으로써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아니면 해적
물고기의 문양이라도). 물론 현대의 사악하고 난폭한 해적들은 고대의 선택된 이들, 즉 유쾌하고 여행과 모험을 좋아하며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는 해적들의 모습들과 동떨어진 이단들이라고 생각한다.
4. FSM의 3개의 위격
-미트볼(힘을 상징) -소스(자연과 정신의 풍부함을 상징) -국수(에너지와 유동성을 상징)
5. 8개의 웬만하면 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들
모지선장이 FSM으로 받은 10개의 석판 중에서 떨어뜨린 2 개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들이다. 원래 내용은 더 자세하지만 여기서는 개념들만 소개하겠다. (자세한 내용은 스터디 게시판에 올라갈 예정이다.)
(1)웬만하면 나를 믿는다고 남들보다 성스러운 척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는 나를 믿지 않는다고 맘상하지 않으며, 어차피 안 믿는 자들에게 하려는 말들이 아니므로 말 돌리지 마라.
(2)웬만하면 내 존재를 남들을 괴롭히는 핑계로 사용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3)웬만하면 다른 사람들의 모습이나 행동 같은 것들로 그들을 판단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4)웬만하면 스스로와 파트너에게 해되는 짓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5)악의에 찬 다른 이들의 생각을 공격하려면 웬만하면 일단 밥은 챙겨 먹고 했으면 좋겠다.
(6)웬만하면 내 신전을 짓는데 수억금을 낭비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더 좋은데 쓸데가 많다.
(7)웬만하면 내가 임하여 영지를 내린다고 떠들고 다니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웃을 사랑하랬다. 좀 알아 먹어라.
(8)상대방이 싫어한다면, 웬만하면 남들이 너에게 해주기 바라는 대로도 남들에게 하지 마라. 상대방도 좋아한다면 상관 없다.
R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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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을 보면 알겠지만,
이 종교는 기존의 기독교를 많이 풍자하고 있다.
(당연히 비꼬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들의 교리에 따른다면....ㅋ)
풍자 중 RAmen!(라멘)은 압권이다....ㅋ
아직 국내에서는 큰 호응은 없는듯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어느정도 반향을 일으킨듯 하더라.
(각종 행사들이 미국내에서 벌어지는 것같더라...)
무신론자인 나로썬
상큼한 느낌을 주는 종교가 아닐 수 없다.
믿지 않아도 지옥에 갈 일은 없으며,
타종교에 대해 전혀 배타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 곳곳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두 거대 종교에 신물이 난 탓인지도....)
다소 아쉬운 점(?)은
천국과 지옥에 등장하는 "스트리퍼"인데,
이는 창시자의 무의식적인 남성주의에 따른게 아닐가하는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현명한 후학(?)들은 여러 차례의 토론을 거쳐
"스트리퍼"가 여성을 지칭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도출한 것 같다....ㅋ
아무튼
근래들어
의도치 않게 종교와 관련된 책들을 많이 접하게 되고,
("만들어진 신"과 동시에 "가로세로세계사 3편(이슬람 문화권에 관련되...)"을 읽고 있다.)
요런 상큼(?)한 종교를 접하게 되었다.
이 기회에 FSM 신자로 등록해볼까???....ㅋㅋㅋㅋ
아님 나도 하나 창시해볼까????.....@.@a
<참조: http://www.venganza.org/>
<참조: http://fsm.f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