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s
그랑블루(Le Grand Bleu) [2008/02/10 (일) 13:47 in Empas]
물빛바다
2009. 1. 14. 16:57
돌고래를 사랑한, 아니 돌고래가 되고자 했던 사나이의 이야기.
20년 된 영화인데,
아직 보질 못했었다.
그냥 첫사랑 그녀가 좋아했던 포스터의 영화라는 기억밖에는....
역시나 한가한(?) 설연휴 집에서 DVD로 본 영화.
Yes24에서 구입했지만,
일명 따오판이라고 심각하게 의심되는 조잡한 표지,
본편의 화질......으~~~
(게다가 미국판인 듯 싶다. 제목이 The Big Blue...)
각설하고....
엔조(장 르노 분)와 자크(장 마크 바 분)는 그리스 어느 마을(느낌에 산토리니 같다...)에서
잠수의 라이벌로 자란 사이.
잠수부인 아버지를 도와 해물(광물?) 채취에 나선 어느 날.
잠수 도구 이상으로 아버리를 잃게 된다.
성인이 된 자크와 엔조.
엔조는 세계 잠수 챔피언으로 이름을 날리고,
자크는 잠수 관련 인체 실험의 피시험자, 돌고래 사육사 등으로 살아간다.
어느날 자크는 찾아온 엔조는
세계 잠수 대회의 출전을 추천하는데...
이 와중에 보험회사 직원 조안나(로잔나 아퀘트 분)는 자크에게 사랑을 느끼고....
이 영화의 결말은 비극(?)이다.
그러나 진정 비극인지는 잘 모르겠다.
엔조는 바다에서 숨을 거두고,
조안나는 사랑하는 자크를 떠나보내지만,
자크는 심해에서 돌고래와 재회하게 되면서 영화는 결말을 고한다.
난 자크를 이해할 수가 없다.
(아직 수양이 부족한 탓인가?)
어떻게 모든 걸 다 털어버리고 떠날 수가 있지?
물론 절친한 엔조가 떠난 충격도 있겠지만...
사랑하는 듯하던 조안나를 내버려두고선....
잔잔한 영화지만,
나쁘지는 않은 영화지만,
포스터만큼의 강렬한 느낌을 주는 영화는 아닌 듯 싶다.
첫사랑 그녀는 이 포스터에 얽힌 일들을 기억이나 하고 있을까?????